[작성중] 오하아사 별자리 운세의 비밀을 파헤쳐봤다
매일 일본의 아사히 테레비에 방영하는 아침 와이드쇼에 나오는 그 코너, 오하아사(おは朝) 별자리 운세.
“오늘의 1위는 사자자리!” 하면서 12개 별자리 순위를 쫙 보여주는데…
문득 궁금해졌다. 이 순위는 대체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 걸까?
나는 현재 운세 앱을 개발하고 있다. “오늘 가챠 운은 어떨까?”, “티켓팅 성공할 수 있을까?” 같은 맞춤형 운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.
개발하면서 기존 운세 서비스들이 어떤 로직을 쓰는지 궁금해졌고, 가장 유명한 오하아사를 분석해보기로 했다.
배경지식: 별자리 운세는 어떻게 작동하나?
본격적인 분석에 앞서, 점성술 기본 개념을 정리해보자.
12개 별자리와 4원소
서양 점성술에서 12개 별자리는 4가지 원소(Element)로 나뉜다:
| 원소 | 별자리 | 성질 |
|---|---|---|
| 불(Fire) | 양자리, 사자자리, 사수자리 | 열정적, 행동적, 리더십 |
| 흙(Earth) | 황소자리, 처녀자리, 염소자리 | 현실적, 안정적, 신중함 |
| 바람(Air) | 쌍둥이자리, 천칭자리, 물병자리 | 지적, 사교적, 소통 |
| 물(Water) | 게자리, 전갈자리, 물고기자리 | 감성적, 직관적, 공감 |
양극성(Polarity)
12개 별자리는 또한 양극성으로도 분류된다:
| 극성 | 원소 | 성질 |
|---|---|---|
| 양성(Positive/Masculine) | 불, 바람 | 외향적, 능동적, 표현적 |
| 음성(Negative/Feminine) | 물, 흙 | 내향적, 수용적, 반응적 |
좋고 나쁨이 아니라 에너지의 방향성을 의미한다.
일일 운세의 원리
전통 점성술에서 일일 운세는 주로 달(Moon) 위치를 기준으로 한다.
달은 약 2.5일마다 별자리를 옮겨가며, 그날의 “감정적 분위기”를 결정한다고 본다.
여기에 태양, 행성들의 위치와 각도(애스펙트)를 종합해서 각 별자리 운세를 계산한다.
그렇다면 오하아사도 이런 전통적인 방식을 따를까?
데이터 수집: 79일간의 오하아사 순위
앱 개발을 위해 오하아사 순위 데이터를 직접 수집했다.
2025년 6월부터 2026년 2월까지, 총 79일.
그리고 같은 날짜의 실제 천문 데이터—달의 위치, 행성 배치 등—를 NASA JPL 데이터로 계산해서 비교했다.
결과는… 예상보다 훨씬 흥미로웠다.
발견 1: 같은 원소끼리 뭉친다 (하지만 항상은 아니다)
첫 번째로 눈에 띈 패턴이 있었다.
같은 원소의 별자리 3개가 항상 붙어다닌다.
오하아사 순위를 보면, 같은 원소의 3개 별자리가 거의 항상 연속으로 나온다.
예: 2026년 1월 26일 순위
1위 염소자리 ┐
2위 황소자리 ├─ 흙
3위 처녀자리 ┘
4위 전갈자리 ┐
5위 물고기자리 ├─ 물
6위 게자리 ┘
7위 물병자리 ┐
8위 쌍둥이자리 ├─ 바람
9위 천칭자리 ┘
10위 사수자리 ┐
11위 양자리 ├─ 불
12위 사자자리 ┘
상위권 vs 하위권: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
여기서 흥미로운 차이를 발견했다.
| 구간 | 완벽 그룹핑 비율 |
|---|---|
| 상위권 (1-6위) | 100% |
| 하위권 (7-12위) | 60.8% |
상위권(1-6위)은 79일 전부 완벽한 원소 그룹핑을 보여준다.
1-2-3위가 같은 원소, 4-5-6위가 같은 원소.
하지만 하위권(7-12위)은 39.2%에서 그룹핑이 깨진다.
하위권 브레이크 패턴 분석
브레이크가 발생할 때, 무작위가 아니라 딱 3가지 패턴만 나타난다.
하위권 6개를 2개씩 쌍으로 묶어서 분석했다 (7-8위 / 9-10위 / 11-12위):
- A = 같은 원소 쌍
- B = 다른 원소 쌍
| 패턴 | 구조 | 비율 | 특징 |
|---|---|---|---|
| ABA | 7-8 유지, 9-10 혼합, 11-12 유지 | 42% | 중간에서 섞임 |
| BAA | 7-8 혼합, 9-10 유지, 11-12 유지 | 29% | 시작부터 섞임 |
| AAB | 7-8 유지, 9-10 유지, 11-12 혼합 | 29% | 끝에서 섞임 |
핵심 발견:
- 7-8위 같은 원소: 71% (ABA + AAB 패턴)
- 11-12위 같은 원소: 71% (ABA + BAA 패턴)
- 중간(9-10위)에서 섞임이 가장 흔함: ABA 패턴이 42%로 최다
예시 - 2025년 10월 16일 (BAA 패턴):
7위 처녀자리 ┐ 흙 ┐
8위 게자리 ┘ 물 ┘ B (다른 원소)
9위 염소자리 ┐ 흙 ┐
10위 황소자리 ┘ 흙 ┘ A (같은 원소)
11위 전갈자리 ┐ 물 ┐
12위 물고기자리┘ 물 ┘ A (같은 원소)
중요한 점 두 가지:
-
브레이크 ≠ 완전 랜덤: 그룹핑이 깨져도 부분적 그룹핑 경향은 유지된다.
- 7-8위 같은 원소: 71%
- 11-12위 같은 원소: 71%
- 즉, 양 끝(7-8, 11-12)은 그룹핑을 유지하고, 중간(9-10)에서만 섞이는 경향
-
양극성 3:3 배분은 100% 유지: 하위권 6개 중 양성 3개, 음성 3개는 항상 지켜진다. 브레이크가 발생해도 이 규칙은 절대 안 깨진다.
발견 2: 양극성(Polarity) - 진짜 핵심 패턴
여기서 더 중요한 발견이 있다.
오하아사 순위를 양극성 관점으로 보면 완벽한 패턴이 나타난다:
[양성이 상위인 날]
불 > 바람 > 물 > 흙 또는
바람 > 불 > 물 > 흙
[음성이 상위인 날]
물 > 흙 > 불 > 바람 또는
흙 > 물 > 불 > 바람
79일 데이터 분석 결과:
| 1-2위 원소 조합 | 횟수 | 비율 |
|---|---|---|
| 물+흙 (음성) | 40회 | 51% |
| 불+바람 (양성) | 39회 | 49% |
같은 극성의 원소가 항상 함께 상위권 또는 하위권을 차지한다!
이건 우연이 아니다. 79일 중 79일, 100% 이 패턴을 따른다.
발견 3: 달 위치와의 상관관계는 약하다
“별자리 운세니까 당연히 달 위치를 보겠지?”라고 생각했는데…
실제 달 위치와 비교해봤다.
달의 위치와 오하아사 1위 원소의 위치가 일치한 날은 79일 중 약 21일(27%)뿐이었다.
특히 2026년 1월 28일이 결정적이었다.
이 날 달은 황소자리(흙)에 있었고, 불 별자리에는 행성이 하나도 없었다.
태양, 수성, 금성, 화성… 전부 다른 원소 별자리에 있었다.
그런데 오하아사는 불을 1위로 뽑았다.
실제 천문 현상과 오하아사 순위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인다.
발견 4: 원소 순환 사이클
1위 원소가 일정한 주기로 바뀐다:
2025년 9월:
1일: 흙
2일: 불 ← 변경
3일: 불
4일: 불
5일: 물 ← 변경
2026년 1월:
26일: 흙
27일: 흙
28일: 불 ← 변경
29일: 불
30일: 물 ← 변경
2-3일마다 원소가 바뀌고, 대체로 같은 극성 내에서는 유지되다가 다른 극성으로 넘어가는 패턴이다.
발견 5: 연속일 패턴 유지 경향
하위권(7-12위)의 원소 배열 패턴을 날짜별로 추적해봤더니, 연속일에 같은 패턴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다.
2025-10-27 (월): WWWEEE ← 물물물흙흙흙
2025-10-28 (화): WWWEEE ← 같은 패턴!
2025-10-29 (수): WWWEEE ← 3일 연속!
2025-10-30 (목): FFAAFA ← 변경
2025-10-31 (금): FFAAFA ← 같은 패턴!
분석 결과:
- 39.7% 확률로 전날과 같은 하위권 패턴 유지
- 최대 3일 연속 같은 패턴 관찰
- 행성 이동이 점진적이라 패턴이 “끈적하게” 유지되는 것으로 추정
이는 오하아사가 천문 현상의 점진적 변화를 반영하거나, 또는 의도적으로 연속성을 부여하는 것일 수 있다.
발견 6: 원소 순서 패턴 (8가지)
79일간 관찰된 원소 순서 패턴:
| 패턴 | 횟수 | 비율 | 극성 |
|---|---|---|---|
| 바람>불>물>흙 | 14회 | 18% | 양성 우세 |
| 불>바람>물>흙 | 13회 | 16% | 양성 우세 |
| 흙>물>바람>불 | 12회 | 15% | 음성 우세 |
| 물>흙>바람>불 | 11회 | 14% | 음성 우세 |
| 흙>물>불>바람 | 10회 | 13% | 음성 우세 |
| 물>흙>불>바람 | 7회 | 9% | 음성 우세 |
| 바람>불>흙>물 | 6회 | 8% | 양성 우세 |
| 불>바람>흙>물 | 6회 | 8% | 양성 우세 |
4가지 원소의 순열은 24가지인데, 오하아사는 8가지만 사용한다.
공통점: 같은 극성의 원소(불-바람, 물-흙)는 항상 붙어있다.
통계 요약 (79일 데이터 기준)
| 지표 | 수치 |
|---|---|
| 분석 기간 | 79일 (2025.06 ~ 2026.02) |
| 극성 패턴 일치 | 79/79 (100%) |
| 상위권(1-6위) 완벽 그룹핑 | 79/79 (100%) |
| 하위권(7-12위) 완벽 그룹핑 | 48/79 (60.8%) |
| 하위권 브레이크 | 31/79 (39.2%) |
| 연속일 패턴 유지율 | 39.7% |
| 1위 원소 분포 | 바람 29%, 흙 27%, 물 24%, 불 20% |
하위권 브레이크 패턴 (3가지만 존재)
| 패턴 | 의미 | 비율 |
|---|---|---|
| ABA | 중간(9-10)에서 혼합 | 42% |
| BAA | 시작(7-8)부터 혼합 | 29% |
| AAB | 끝(11-12)에서 혼합 | 29% |
요일별 극성 분포
| 요일 | 양성(불/바람) | 음성(물/흙) |
|---|---|---|
| 월요일 | 50% | 50% |
| 화요일 | 31% | 69% |
| 수요일 | 50% | 50% |
| 목요일 | 73% | 27% |
| 금요일 | 43% | 57% |
발견: 목요일은 양성(불/바람) 우세, 화요일은 음성(물/흙) 우세!
요일별 하위권 브레이크 발생률
| 요일 | 하위권 완벽 그룹핑 | 특징 |
|---|---|---|
| 월요일 | 62.5% | 평균 |
| 화요일 | 68.8% | 가장 안정 |
| 수요일 | 66.7% | 평균 |
| 목요일 | 53.3% | 브레이크 많음 |
| 금요일 | 50.0% | 가장 불안정 |
흥미롭게도, 목/금요일에 하위권 브레이크가 더 자주 발생한다.
결론: 오하아사의 알고리즘
분석 결과를 종합하면
확실한 것
- 양극성(Polarity) 기반: 음성(물/흙) vs 양성(불/바람)으로 양분 (100%)
- 상위권 완벽 그룹핑: 1-6위는 100% 원소 그룹핑
- 하위권 부분 그룹핑: 7-12위는 60.8% 완벽, 39.2% 부분 브레이크
- 2-3일 주기 순환: 1위 원소가 2-3일마다 변경
- 요일별 패턴: 목요일 양성 우세(73%), 화요일 음성 우세(69%)
불확실한 것
- 무엇이 극성을 결정하는가?: 달 위치와 27%만 일치
- 원소 내 순서: 같은 원소 내에서 1-2-3위 결정 기준
- 하위권 브레이크 기준: 왜 목/금요일에 브레이크가 더 많은가?
발견: 원소 전환 패턴
79일 데이터에서 1위 원소가 바뀔 때의 전환 패턴
바람 → 흙: 8회
흙 → 불: 6회
물 → 바람: 6회
불 → 물: 5회
순환 경향: 바람 → 흙 → 불 → 물 → 바람
추정 알고리즘
오하아사는 다음 로직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
1. 요일 기반 극성 편향
- 목요일: 양성(불/바람) 73% 확률
- 화요일: 음성(물/흙) 69% 확률
2. 상위권(1-6위) 규칙
- 100% 완벽한 원소 그룹핑 (1-2-3위 같은 원소, 4-5-6위 같은 원소)
- 양극성에 따라 어느 원소가 상위인지 결정
3. 하위권(7-12위) 규칙
- 60.8% 완벽 그룹핑, 39.2% 부분 브레이크
- 브레이크 시 딱 3가지 패턴만 사용 (ABA 42%, BAA 29%, AAB 29%)
- 7-8위, 11-12위는 같은 원소 유지 경향 (71%)
- 양극성 3:3 배분은 100% 유지
4. 2-3일 연속 유지
- 같은 원소가 2-3일 연속 1위
- 하위권 패턴도 39.7% 확률로 다음날 유지
5. 전환 시 순환 패턴
- 바람 → 흙 → 불 → 물 → 바람
우리가 배운 것, 그리고 앱에 적용할 것
실제 천문 현상과 오하아사 순위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인다.
하지만 오하아사는 점성술의 양극성(Polarity) 개념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었다.
단순히 랜덤이 아니라, 나름의 규칙이 있는 거다.
오하아사 분석에서 배운 핵심
- 상위권은 확실하게: 1-6위는 100% 완벽한 그룹핑으로 시청자에게 명확한 메시지 전달
- 하위권은 유연하게: 7-12위는 때때로 그룹핑을 깨서 변화감 부여
- 양극성은 절대적: 양성/음성 6:6 배분은 어떤 상황에서도 100% 유지
- 요일별 캐릭터: 목요일은 양성(활동적), 화요일은 음성(안정적)이라는 요일 특성 부여
마치며
아침에 “오늘 내 별자리 1위다!”하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.
다만, 만약 “진짜 점성술 기반” 운세를 원한다면… 그리고 “왜 내 별자리가 이 순위인지” 알고 싶다면, 지금 만들고 있는 앱을 기대해주면 좋겠다…
실제 천문 데이터를 기반으로, 오하아사의 특징(양극성 패턴, 원소 그룹핑)은 참고하되, 설명 가능한 오하아사 엔진을 만들고 있다.
총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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